[프로야구]이호성 125m 굿바이홈런

  • 입력 1997년 9월 3일 07시 46분


신인왕 타이틀을 둘러싼 LG의 「집안 싸움」이 치열하다. LG 「7억 황금팔」 임선동은 2일 잠실에서 8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삼성의 「불방망이」를 잠재웠고 4억4천만원짜리 신인 이병규는 17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9년 연속 두자리 승수에 1승만을 남긴 해태의 「핵잠수함」 이강철은 광주 롯데전에서 6.1이닝을 2안타로 막았으나 임창용이 8회 동점을 허용, 「아홉수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강철은 이날 삼진 3개를 솎아내 9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 기록달성에는 성공했다. 삼성 「헐크」 양준혁은 홈런 포함,4타수 2안타를 쳐 타율0.348로 나흘만에 리딩히터에 복귀했다. 삼성은 15연속경기 홈런으로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다. ▼ LG 6―3 삼성 ▼ LG는 1회 서용빈의 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2회 2사 1,2루에서 터진 김동수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LG는 3회 심재학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려 삼성전 5연승을 질주. ▼ 한화 2―0 쌍방울 ▼ 한화는 3회 1사 2,3루에서 정영규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장종훈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민철은 7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째를 챙겼고 구대성도 2이닝 1안타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 해태 3―2 롯데 ▼ 2대2로 맞선 9회 해태 공격. 선두 이호성이 김태석의 2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을 넘기는 1백25m 아치를 그렸다. 시즌 6호 끝내기 홈런. ▼ 현대 3―2 OB ▼ 현대 권준헌이 2대2 동점인 8회 김경기를 2루에 두고 가운데 안타로 역전 결승점을 뽑아 팀을 2연패에서 구출했다. 〈장환수·이 헌·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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