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문현경/버스운전사 운행중 휴대폰사용 통제해야

  • 입력 1997년 9월 3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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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저녁 늦게 서울∼수원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한 적이 있었다. 한산한 도로를 질주하듯 달리던 버스에서 요란한 전화벨 소리가 울리더니 운전사가 휴대전화를 꺼내 받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불안한 형편에 운전사는 한손으로 운전을, 다른 한손으로 통화를 하며 여유를 보이는게 아닌가. 그러고도 몇차례 더 대수롭지 않은 듯한 통화를 했다. 그동안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있던 나는 버스 옆을 간신히 비켜가는 차들을 보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도 운전기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통화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자가운전자들의 휴대전화 사용에 무감각했던 스스로도 새삼스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한두명도 아닌 수십명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대중교통 운전사들의 운행중 통화는 승객을 불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고발생률마저 높인다는 점에서 통제해야 마땅하다. 급속하게 증가하는 휴대전화와 차량 보급률을 감안한다면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금지는 모든 운전자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안전 불감증시대. 모든 운전자들은 무분별한 운행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겠다. 문현경(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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