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양준혁, 26호 홈런… 타격 선두 탈환

  • 입력 1997년 9월 2일 22시 43분


양준혁(삼성)이 '97시즌 26호 홈런으로 나흘만에 타격 1위에 복귀했다. 양준혁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타로 타율을 0.348로 끌어올려 김기태(0.346)와 이종범(0.343)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선두 고지를 탈환했다. 박재홍, 이승엽과 홈런 공동 2위가 된 양준혁을 이종범(27개)을 1개차로 추격, 두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노리게 됐다. LG는 신인 임선동의 역투속에 라이벌 삼성을 6-3으로 물리쳐 주초 4연전의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단독선두 해태는 이호성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꼴찌 롯데를 3-2로 제압,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뒀고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전주에서는 한화가 갈길이 바쁜 쌍방울에 2-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인천에서는 현대가 OB에게 3-2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9승을 올렸던 해태의 「핵 잠수함」 이강철은 선발 6.1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고 2-1로 앞서 9년연속 10승을 눈앞에 둔 듯 했지만 8회 마무리 임창용이 동점을 허용,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이강철은 탈삼진 5개를 추가해 시즌 1백2개를 기록, 최초로 9년 연속 세자리수 탈삼진 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 잠실 (LG 6-3 삼성) ▼ 1회 서용빈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LG는 2회 김동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탰다. 3회에는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동봉철이 패스트 볼과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심재학이 2점홈런을 터뜨려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정경배와 9회 양준혁의 홈런 등으로 추격을 펼쳤으나 LG 선발 임선동의 변화구를 공략치 못해 무릎을 꿇었다. 신인 이병규는 최근 17연속경기 안타. ▼ 인천 (현대 3-2 OB) ▼ OB는 2회 김형석의 솔로아치와 3회 김상호의 2루타로 각각 1점씩을 뽑아 초반기선을 잡았다. 현대는 5회 2사 뒤 내야안타로 볼넷 2개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허유신이 좌전안타를 날려 단숨에 2-2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8회에는 2사 2루에서 권준헌의 중전안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뒤집기에 성공했다. ▼ 광주 (해태 3-2 롯데) ▼ 1위와 8위의 대결이었지만 승부는 끝까지 점칠 수 없었다. 롯데는 4회초 볼넷으로 나간 박현승이 마해영의 좌전안타때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해태는 1사 2,3루에서 홍현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롯데도 만만치않아 8회 김대익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해태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성이 전광판아래 떨어지는 큼직한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 전주 (한화 2-0 쌍방울) ▼ 정민철과 구대성이 5안타 무실점으로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는 3회 송지만 전상열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정영규의 우전안타로 먼저 점수를 내고 장종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5안타에 그친 쌍방울은 6회 2사 1루에서 박경완의 2루타때 홈을 파고들던 김기태가 아웃, 영패를 당했다. 쌍방울 김원형은 8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았지만 타선의 침묵 탓에 지난 해 이후 한화戰에서 4연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