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8월18일자에 보도된 「서울 관광산업 뒷걸음질 발길 돌리는 외국인들」 기사를 읽고 크게 공감한다. 현실에 맞으면서도 보다 실리적이고 적극적인 개선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몇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현재 수도 서울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경복궁 덕수궁 등 5대궁은 관광명소로는 죽어 있는 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고 그냥 나오는 관광지에서 무엇인가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게 개발해야 한다. 일례로 어느 곳에서나 구할 수 있는 평범한 민예품보다는 궁을 상징할 수 있는 관광기념 토산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둘째, 관광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는 교통편과 관광버스의 주정차 시설이 시급하다. 특히 덕수궁의 경우 관광차량마저 세울 곳이 마땅치 않다. 여유공간의 활용노력보다는 단속우선이니 안타깝다.
셋째, 각 고궁 정문 근무자들의 복장과 근무자세가 현대감각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이는 고궁의 이미지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넷째, 남대문 동대문 창덕궁 등 관광명소에는 반드시 주변 관광안내 표지판이 함께 설치돼야 한다. 현재 남대문 오른쪽의 좌석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대형안내판은 서울역과 시청 방향이 정반대로 표시돼 있어 서울 사람들도 혼란스럽다.
이칠용(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