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차범근사단, 전방공격-대인방어 『합격점』

  • 입력 1997년 8월 25일 08시 04분


한국축구가 4회연속 월드컵본선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은 24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타지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김도훈이 두골, 최용수와 유상철이 한골씩을 터뜨려 4대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내달 6일 카자흐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들어가는 한국대표팀은 같은 B조에 속한 카자흐와 우즈베크전 등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최종예선에 대비한 마무리 평가전이 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최전방의 다양한 공격 △미드필드에서의 압박플레이 △수비의 대인방어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타지크대표팀은 중앙아시아의 강호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상당수 주전들이 빠진 채 전력약세를 보여 국내팬들을 실망시켰다.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적극공세로 나서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대승을 예고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서정원이 센터링한 볼을 달려들던 김도훈이 머리로 강하게 받아넣은 것. 한국은 이어 19분 이상윤의 오른쪽 코너킥을 「차세대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역시 헤딩으로 득점, 기세를 올렸다. 전반 33분 타지크의 투크타예프에게 한 골을 내줘 2대1로 앞서던 한국은 1분뒤 김도훈이 타지크GK인 국내프로팀 천안 일화의 사리체프와 동시에 떠오르며 헤딩슛으로 추가득점, 전반을 3대1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들어 5명을 교체하는 여유를 보이며 경기를 압도한 끝에 21분 유상철이 타지크 수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이를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한국은 오는 30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중국대표팀과의 정기전을 통해 최종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전력점검을 한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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