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재홍,더블헤더서 홈런3개 『펑펑』

  • 입력 1997년 8월 23일 21시 52분


박재홍(현대)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박재홍은 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초 솔로아치를 그려 역대 최단경기 「20-20」(홈런 20개,도루 20개)을 달성한 후 2차전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기록, 하룻동안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올해 부상으로 30경기에 결장한 박재홍은 이로써 71경기만에 2년연속 「20-20」에 도달, 이종범의 최단경기 기록(74경기)을 갈아치웠고 홈런 더비에서도 선두 이종범(25개)에 3개차로 육박하며 뒤늦게 레이스에 가세했다. 타선이 봇물처럼 터진 현대는 이날 선발타자 전원안타와 전원타점의 진기록을 세우며 적지에서 선두 해태를 연파, 3연패후 2연승을 거뒀다. 현대의 이날 선발 전원안타.타점 기록은 삼성이 지난 90년 5월31일(對OB戰)과 8월28일 (對태평양戰) 2차례 기록한데 이어 프로통산 3번째. 대구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쌍방울이 심판의 경기 종료 선언후 판정이 번복되고 승부가 뒤집어지는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해프닝끝에 삼성에 6-4로 역전승했고 2차전에서는 삼성이 10-5로 설욕했다. 잠실 1차전에서는 LG가 라이벌 OB를 4-0으로 완파, 5연승으로 OB에 시즌 첫 8연패를 안겼으나 2차전에서는 OB가 5-4로 이겼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6-3으로 꺾어 하루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 1차전:LG 4-0 OB,2차전:OB 5-4 LG ▼ 1차전은 LG의 완승, 2차전은 OB의 신승. LG는 1차전에서 5회초 3루타로 진루한 동봉철이 심재학의 중전안타로 생환, 선취점을 올린후 9회에는 1사1 3루에서 유지현이 좌월 3점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박았다. 2차전에서 OB는 2-3으로 뒤지던 4회말 최기문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한 후 5회 진갑용의 솔로 아치로 달아나 8연패끝에 승리를 거뒀다. ▼ 롯데 6-3 한화 ▼ 한화는 1회초 홍원기의 좌전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냈지만 에이스 정민철의 초반난조로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3회말 박현승의 동점타와 마해영의 2타점 좌전안타 등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 승세를 굳혔다. 롯데 선발 주형광은 9이닝을 9안타 3실점으로 버텨 지난해 9월22일 한화戰이후 첫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다. ▼ 1차전:쌍방울 6-4 삼성, 2차전:삼성 10-5 쌍방울 ▼ 1-4로 끝난 경기가 어처구니 없는 주심의 오심으로 종료 선언이 번복되는 사상초유의 해프닝이 1차전에서 벌어졌다. 결국 9회초 대거 6점을 올린 쌍방울의 대역전승.삼성은 4회와 5회, 1점씩을 올리고 8회에도 신동주의 2타점 좌전안타로 4-0으로 달아나 낙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9회초 2사 1.2루에서 대타 장재중의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김동앙 주심이 삼진 아웃으로 판정해 경기 종료를 선언해버린 후 쌍방울의 항의로 번복, 경기가 뒤집혔다. 최태원의 빗맞은 안타가 동점 적시타가 됐고 투수의 폭투와 내야실책이 겹치면서 승부는 극적으로 6-4가 됐다. 2차전에서는 삼성이 3-3 동점이던 5회 이승엽의 2루타와 사사구 3개 등을 묶어 3득점, 승기를 잡고 쌍방울의 추격을 5점에서 막아 10-5로 승리했다. ▼ 1차전:현대 12-8 해태, 2차전:현대 11-2 해태 ▼ 1차전에서 현대는 역전과 재역전의 난타전끝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2회와 4회 2점씩을 뽑았으나 해태는 4회말 홍현우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6득점,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현대는 5회 3점, 6회 4점을 뽑으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해태의 막판 추격을 8점에서 끊었다. 2차전은 기세가 오른 현대가 초반부터 홈런 5발로 맹공,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2회초 손차훈의 우익선상 2루타와 박진만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뽑은 현대는 3 4회에도 1점씩을 추가했고 5회에 박재홍의 솔로 홈런 등 3안타로 2점, 6회에는 하득인과 박재홍의 랑데부 홈런 등으로 4득점,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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