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진동소음시험1팀(팀장 김민진부장)소속 근로자 17명은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서도 두툼한 털옷이 없으면 작업을 하지 못한다. 영하 30도 안팎의 저온시험실에서 차량 성능시험을 해야 하기 때문.
이 팀의 임무는 영하 20∼40도의 혹한속에서 차량의 시동과 배터리 성능시험을 하고 앞유리 성에 제거 및 와이퍼 작동여부 등을 점검하는 일이다. 이 시험을 거친 차량들만 생산라인에 들어가 대량생산되며 생산된 차 중에서 무작위로 몇대를 뽑아 다시 혹한기 시험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또 영상 60도 안팎의 고온실험실도 갖추고 있어 지구상의 어떤 기후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차량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89년 이 시험실이 건립되기 전에는 저온시험은 한겨울 대관령에서, 고온시험은 한여름 대구에서 해왔다.
〈울산〓정재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