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형기/경찰서 FAX 외부와의 송수신 불가능

  • 입력 1997년 8월 22일 09시 17분


21일자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파출소 팩스이용 거절 경찰서비스 뒷전 실망」이란 진호민씨의 글을 읽고 파출소근무 경찰관으로서 경찰의 팩스운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일선파출소에 설치돼 있는 팩스는 각종 수배사항 등을 전직원에게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용범위가 극히 제한돼 있다. 즉 관할 경찰서 소속의 과 및 파출소와만 송수신이 가능하며 일반 팩스나 다른 경찰서와의 송수신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관할이 다른 파출소에 송신을 하고자 할 때는 경찰서 상황실로 송신을 한 다음 전화를 통해 타 경찰서 상황실로 송신해 달라고 해야만 송수신이 되는 실정이다. 외부와 송수신이 되는 팩스는 경찰서에 1대정도만 설치돼있을 뿐이다. 이런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근무하는 경찰관도 애로사항이 많다. 타기관에서 오는 팩스를 받아보려면 가까운 문구점에 가서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받아야 되고 송신을 하고자 할 때는 사용료까지 물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니 어떻게 파출소에서 민원인의 일반팩스를 받아줄 수 있겠는가. 일반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는 경찰관의 입장을 이해하기 바란다. 이번 기회에 예산이 허용되면 파출소에도 일반 팩스가 설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형기(서울 광진구 중곡2동파출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