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키우는 양축 농민이다. 지금 소값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5개월전 1백20만원을 주고 산 소 값이 지금은 90만원밖에 안돼 30여만원을 손해보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의 사료값까지 계산하면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다. 일할 맛도 나지않아 한숨이 나오는데 최근 사료값이 또 올랐다는 보도니 걱정이 태산이다.
사료값이 오르는건 이해가 안간다. 사료에 필요한 원료인 옥수수의 국제 가격은 오르지 않았는데 왜 사료값은 오른단 말인가.
농민회보를 보니 미국산 옥수수값이 1t당 작년 7월에는 2백50달러였는데 지금은 그 절반밖에 안되는 1백32달러 정도이고 95년 평균 1백57달러였던 것과 비교해도 지금은 16%나 내린 상태다. 따라서 사료값은 오히려 내려야 마땅하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수입 쇠고기 때문에 소값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쳐 본전은커녕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료값마저 또 올랐으니 양축농가들은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우리 한우의 경쟁력을 소리높이 외치던 사람들은 왜 사료값이 오르는 것을 방관하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국제 곡물값이 안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사료값이 인상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 그것이 적정한 결정인지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해보고 값인상 요인이 없다면 당장 내려야 한다.
황금회(충남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