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서귀포시 「두레 주부무용단」

  • 입력 1997년 8월 21일 07시 38분


제주 서귀포시 「두레무용단」. 93년 서귀포농협의 주부대학 출신 부인들이 결성한 아마추어 무용공연 모임으로 관광객에게 향토문화를 선보여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몸놀림이 전문무용단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열정만큼은 대단하다.단원들의 춤사위 속에는 「고향사랑」이 곳곳에 배어들어 있다. 이들의 주무대는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야외특설무대. 매주 토요일 오후에 물허벅춤 해녀춤 부채춤 등을 번갈아 공연한다. 대부분 외부 전문가의 도움없이 단원들 스스로가 머리를 맞대 연출한 작품들이다. 창단초기 수많은 단원들이 들락날락했지만 봉사활동의 하나라는 정신을 꾸준히 지켜온 결과 이제는 30, 40대 단원 20여명이 안정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관광호텔에서 외국인을 위해 공연해달라는 요청도 부쩍 늘어났다.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단원들의 남편들도 이제는 소품을 날라주는 등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안무와 공연책임을 맡은 金玉姬(김옥희·38·서귀포농협 부녀부장)씨는 『아마추어의 신선함과 이웃같은 친숙한 이미지가 커다란 장점』이라며 『관광객들의 호응이 커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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