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투고를 읽고]황완영/보건소에 물리치료실설치件

  • 입력 1997년 8월 20일 07시 44분


14일자 독자의 편지란에 실린 「보건소마다 물리치료실 설치하자」는 내용의 안종옥씨 의견에 대해 반대의견을 갖고 있다. 안씨는 저소득층을 위한 물리치료실을 보건소마다 설치하자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일반 병의원의 물리치료비가 비싸고 장애인들은 이때문에 장기간 정기적 치료를 받기가 어렵다고 했다. 일반 병의원에서는 물리치료비로 1천5백∼3천원의 진료수가를 받고 있어 큰 부담은 안된다고 본다. 이것은 시골이나 도시에 차이가 없고 시설이나 병의원간 차이도 없으며 전국에 일률적으로 매겨진 공정 의료수가다. 또한최근에는국민의건강증진을 위한 방편으로 전국에 수많은 의과대학을 세우고 많은 의사를 배출하여 소위 무의지역이 없어지게 되었다. 국민 누구나 조금만 이동하면 어디서든지 쉽게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보건소의 기능은 지역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보건소가 일차진료의 기능을 하면 안된다고 본다. 보건소는 방역과 예방, 주민에 대한 건강교육이 주된 업무라고 하겠다. 일차진료는 보건소가 아닌 국공립병원에 위임해야 옳을 것이다. 최근 언론매체들이 보건소를 값싼 진료소인양 소개하고 있다. 이는 보건소의 기능을 무시한 것이며 국가의 예방사업과 국가보건정책 수립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 황완영(서울 강남구 일원동 정형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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