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美PGA챔피언십]레너드냐… 러브3세냐…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97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25·미국)가 메이저대회 연속제패의 위업을 이룰 것인가, 아니면 데이비스 러브3세(33·미국)가 프로데뷔 11년만에 「메이저타이틀 무관의 한」을 풀 것인가. 제79회 미국PGA챔피언십(총상금 2백40만달러)우승컵의 향배는 레너드와 러브3세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레너드는 17일 윙드푸트GC(파70)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로 종전 코스레코드를 경신, 이날 버디5개와 보기1개를 기록한 러브3세와 공동선두(7언더파 2백3타)를 마크했다. 이날 레너드의 플레이는 정확한 어프로치샷과 신들린 듯한 퍼팅이 조화를 이룬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최종 4라운드의 재판. 전반 9개홀에서 1언더파를 추가한 레너드는 14번홀(파4)에서 60㎝짜리 버디를 낚고 15번홀(파4)에서 5m 버디퍼팅에 성공, 기세를 올렸다. 3m짜리 내리막 파퍼팅으로 16번홀(파4)을 무사히 넘긴 레너드는 17번(파4)과 18번홀(파4)에서 또다시 연속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레너드는 갑작스런 폭우와 번개주의보 때문에 경기가 한동안 지연된 뒤 속개된 마지막 18번홀 페어웨이에서의 세컨드샷을 홀컵 3m지점에 붙인 뒤 다섯번째 버디를 낚아,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통산 10승을 기록중인 지난해 상금랭킹 7위(1백21만달러) 러브3세는 투온에 실패한 13번홀(파3.2백12야드)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93US오픈 우승자 리 잰슨(미국)은 보기5개와 버디1개로 공동선두와 7타차인 공동3위(2백10타)로 밀려나 막판 역전극은 힘들게 됐다. 첫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던 존 댈리(미국)는 7오버파 77타의 난조를 보이며 공동38위(2백16타)로 추락했다. 또 「슈퍼스타」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4개, 더블보기 2개와 보기3개를 범하는 기복심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1오버파 71타에 그쳐 공동5위(2백11타)에 머물렀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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