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삼성)이 올시즌 2번째로 「20-20클럽」에 가입했다.
도루 21개를 마크중이던 양준혁은 1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97프로야구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려 지난 7월25일 이종범(해태)에 이어 2번째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20클럽」 회원이 됐다.
양준혁의 홈런속에 2회 5개의 2루타를 몰아친 삼성은 한화를 8-5로 제압, 하룻만에 3위에 복귀했다.
삼성은 지난 85년 OB가 삼미를 상대로 수립했던 한 이닝 최다2루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한화의 1번 강석천은 팀의 패배속에도 18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5위 OB를 5-1로 물리쳤다.
선발 염종석은 올시즌 7연패끝에 3연승을 마크하며 지난 95년 8월8일 해태戰 이후 2년여만에 완투승을 기록했다.
광주구장에서는 선두 해태가 홈런 4개를 주고받는 공방전속에 껄끄러운 쌍방울을 7-3으로 따돌려 최근 쌍방울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안병원과 정명원이 이어던진 현대는 2위 LG에 4-1로 역전승했다.
● 잠실(롯데 5-1 OB)
롯데가 OB의 한가닥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염종석을 선발로 내세운 롯데는 3회초 타자일순하며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강성우가 실책으로 살아나가 만든 1사 2루에서 김대익, 이종운, 김응국, 마해영, 박현승, 박정태가 연속 6안타를 터뜨리며 5득점,초반 기선을 잡았다.
OB는 3회말 문희성과 박상현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득점찬스를 맞아 이종민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인천(현대 4-1 LG)
LG의 노장 김용수의 역투에 눌렸던 현대타선이 후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2위 LG는 5회 허문회의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현대는 7회 박재홍의 2루타와 몸 맞는 공 2개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손차훈의 스퀴즈번트, 김형남의 희생플라이로 2-1로 뒤집었다.
8회에는 박재홍이 좌월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선발 안병원은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7패1세이브)를 올렸다.
●광주(해태 7-3 쌍방울)
2번의 동점끝에 해태가 쌍방울戰 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해태는 1회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이종범이 2루를 훔치고 내야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으나 쌍방울은 5회초 박노준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1-1이 됐다.
해태는 5회말 이호준의 1점홈런으로 다시 앞섰으나 쌍방울은 6회초 김기태의 1점홈런으로 응수,2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해태는 6회말 최훈재가 2점홈런을 뿜어 리드를 잡은 뒤 7회에는 집중 4안타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대전(삼성 8-5 한화)
삼성의 막강 방망이가 2회 폭발했다.
2회말 양준혁이 우월2루타로 포문을 열자 1사 뒤 김한수, 정경배의 연속 2루타가 이어졌고 2사뒤에는 다시 2루타 3개를 포함해 집중 5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켜 무려 7점을 뽑았다.
한화는 4회말 반격에서 송지만의 2타점 2루타 등 4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5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의 거포 양준혁은 5회 큼직한 장외솔로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