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새 노동당 정부와 한국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영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증대시키는데 활동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지난 4월 부임한 스티븐 브라운 주한 영국대사(52)는 13일 보수당이 18년간 집권하는 바람에 노동당과 한국의 인적 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새로운 韓英(한영)관계 정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영 교류 2백주년을 맞아 어느해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브라운 대사는 오는 9월26일부터 5일간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영국기술박람회가 양국의 공고한 동반자 관계를 확인하는 행사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정부가 막대한 돈을 들여 해외에서 기술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영국이 한국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한국인들, 특히 젊은이들이 이번 기술박람회를 통해 영국이 첨단기술을 소유한 「젊은 나라」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영국에 두번째로 투자를 많이 한 나라이며 지난 3년간 양국간 교역량은 2배로 늘었다.
브라운대사는 또 이번 기술박람회에 상공부 차관이 참석하며 웨일스 지방에 투자한 LG와 한라그룹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웨일스장관이 뒤이어 방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을 지지하며 북한 식량지원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다』며 영국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