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한인도대사 H E 샤샹크

  • 입력 1997년 8월 11일 21시 05분


『인도에는 구매력을 갖춘 3억명의 중산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독립50주년을 앞두고 H E 샤샹크 주한인도대사는 인도는 동방정책으로 한국 등 아시아 기업과의 경제협력을 특히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1년 나라시마 라오 당시 총리가 단행한 개혁정책으로 오랜 침묵을 깬 인도. 이후 1% 수준이던 경제성장률이 지난 3년간 7%선으로, 특히 제조업분야에선 12%까지 상승했다. 대사는 인도정부가 향후 5년간 3백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인 도로 항만 발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한국기업의 적극참여를 기대했다. 그는 『우리의 풍부한 부존자원과 기술인력 그리고 탄탄한 기초과학에 한국의 자본과 생산 노하우를 결합시키자』면서 양국의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는 기본적으로 9억5천만명의 인구가 광활한 땅에 다양한 언어와 종교를 가진 다원주의의 나라라며 인도특유의 다원적 민주주의를 혼란과 정치불안으로 보는 시각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대사는 『이런 편향된 시각이 「인도는 불안정한 곳」이란 선입관을 형성, 외국기업의 대(對)인도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그는 『바로 이런 다원주의적 문화와 사고방식이 21세기 인도의 장래에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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