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을 자주 찾는 나에게 도서상품권은 참으로 편리하다. 설날 세뱃돈 대신 받을 때도 좋고 친구 생일에 선물로도 알맞은 것이 도서상품권이다. 그런데 이 편리하고 값진 도서상품권이 얼마전부터 푸대접을 받고있어 아쉽다.
요즘 서점에 「모의고사 대비 문제집 5천원 할인」「EBS방송교재 25% DC」따위의 큰 글씨가 나붙어 있다. 특히 참고서류의 할인폭이 커 방송교재의 경우 정가 5천3백원을 25% 할인한 4천원에 팔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할인이 현금에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구입하라고 하기 때문에 매월 29일경이면 친구와 서점에 들러 교재를 구입한다. 그러나 현금을 가져온 친구가 4천원을 낼때 나는 액면가 5천원의 도서상품권을 내고도 3백원을 더 내야 한다. 서점 주인은 도서상품권으로 계산하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깎아 줄 수 없다고 한다.
왜 도서상품권으로 책값을 치르면 푸대접을 받아야 하고 할인혜택도 없는지 한국도서보급주식회사에 묻고 싶다.
이다람(서울 강서구 화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