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농약해독제 구하기 어렵다

  • 입력 1997년 8월 9일 09시 20분


충남 청양군의 한 보건지소에는 7월 한달동안 5명의 농약중독환자가 찾아왔다. 대부분 뙤약볕 속에 논과 밭에서 농약을 살포하다 쓰러진 농민들이었다. 그러나 이들 환자를 맞는 보건지소에는 정작 농약해독제가 비치돼 있지 않아 고작 포도당주사를 놓고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진료의 전부였다. 뱀에 물린 환자들도 이따금 찾아오고 있으나 뱀해독제 역시 비치돼 있지 않다. 농협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올해 농약해독제인 「파무정」 2천8백여갑을 농협중앙회로부터 공급받아 일선 단위조합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민들은 농협에서 공급한 해독제가 일부 단위농협 등에만 공급돼있을뿐 농민들이 쉽게 찾는 보건지소나 농약판매업소 등에는 거의 배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 黃甲洙(황갑수·53·농민)씨는 『외국처럼 농약회사에서 해독제를 개발,농약판매시 함께 판매하거나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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