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농구協 새집행부출범 5개월만에 빚더미

  • 입력 1997년 8월 7일 19시 58분


넉넉한 살림으로 다른 경기단체의 부러움을 샀던 대한농구협회가 새 집행부 출범후 5개월여만에 빚더미에 올라앉아 농구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현 집행부가 들어선 뒤 쌓인 빚은 9천6백만원. 지난 6월21일 아시아농구연맹 올스타전이 열린 올림픽제1체육관의 임대료 5백여만원과 프로그램 제작비용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쪼들리고 있다. 협회는 지난달 사무실을 올림픽공원내 전주 무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사무실로 이전했는데 여기에 든 비용이 무려 7천여만원. 이중 응접세트 등 집기류 비용 1천5백만원을 물지 못해 공급업자에게 매일 시달리고 있는 형편. 협회는 최근 사무차장 2명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는 등 직원들이 앞다퉈 떠나는 바람에 업무까지 마비돼 남은 직원들은 아예 일손을 놓고 있다.농구인들은 『없는 형편에 거액을 들여 사무실을 옮긴 것은 빛 좋은 개살구격』이라며 『협회 집행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겨 집안싸움까지 벌일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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