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연습생」정성훈 완봉投…삼성,롯데에 2-0

  • 입력 1997년 8월 4일 10시 11분


삼성 「새끼 사자」 정성훈(20)이 올해 신인 첫 완봉승을 거두며 또하나의 「연습생 신화」를 창조했다. 정성훈은 3일 열린 부산 롯데와의 경기에서 안타 4개와 4사구 2개만을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데뷔 첫 승리를 완봉으로 장식했다. 삼성은 정성훈의 역투와 이승엽의 결승 2루타로 2대0으로 승리,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해태에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대구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한푼 없이 연봉 1천5백만원에 연습생으로 입단한 정성훈은 지난해 2군리그에서 9승5패(2세이브)를 기록, 남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1m84, 88㎏의 좋은 체격을 지닌 정성훈은 지난 6월13일 인천 현대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13경기에서 2패2세이브 방어율 4.17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강상수의 호투에 막혀 있던 삼성에 기회가 온 것은 6회. 삼성은 6회 2사 뒤 볼넷을 고른 양준혁을 1루에 두고 이승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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