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한가 행진 기아株 급락가능성 『조심』

  • 입력 1997년 8월 1일 20시 21분


재벌그룹들의 인수설을 재료로 연일 치솟고 있는 기아자동차 주가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기아차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를 치며 1일 1만6천3백원을 기록, 부도유예협약 적용 직전 주가(1만4천5백원)를 훨씬 뛰어넘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사흘동안 32만여주를 순매수했다. 그나마 매도물량이 부족해 상한가로 「사자」는 주문이 수십만주 쌓인 상태. 그러나 전문가들은 『매수에 신중하라』고 충고한다. 이른바 「인수합병(M&A)재료」에 함정이 있다는 것. M&A설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한 여타 종목과는 달리 기아차 지분경쟁은 장외(場外)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 즉 인수추진 그룹들이 덩치 큰 물량을 쥐고 있는 미국 포드사나 기아측과 막후교섭을 벌이려 하지 장내에서 주식을 무차별로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현 주가가 회사의 수익성 자산가치 성장성 등에 따른 적정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는 점과 4백만주 가량의 기아차 주식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언제든지 「팔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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