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오염원인물질이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의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환경보전과 金秀烈(김수열)대기관리계장은 『지난 95년부터 발령하기 시작한 오존주의보가 첫해에는 두차례, 지난해에는 11차례였지만 올해는 이미 13차례나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존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인식이 처음보다는 확산됐지만 아직 경각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오존주의보 발령 사실을 알리면서 불필요한 자동차운행 및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해도 시민들이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주의보는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가 미치기 전에 내리는 사전경고이나 시민들이 주의보를 무시하고 자동차운행을 계속 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특히 차량정체 시에는 정상주행을 할 때보다 두 배가 넘는 배기가스가 발생하므로 차량운행 자제가 오존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시청 서소문별관에 종합감시센터를 설치,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오존오염도를 서울시 전역에 알리고 있다.
감시센터는 서울시를 북서 북동 남서 남동 등의 4개 권역으로 크게 나눈 뒤 20개 측정소에서 측정한 오존 오염도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전송하고 이를 분석한 자료를 건네받는다.
김씨는 『서울시는 종합감시센터를 24시간 운영, 오존경보 발령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배출가스 단속 △매연처리장치 부착 △경유차신규등록 억제 △주행세 도입 등의 조치가 오존오염도를 줄이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