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최종예선]김정남 축구協전무 인터뷰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34분


『제삼국의 한장소에서 경기를 치를때보다 홈앤드 어웨이 경기방식은 열광적인 경기장 분위기때문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치고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85년 일본을 물리치고 32년만에 한국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던 김정남 86멕시코월드컵 대표팀 감독(55·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은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되는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벗어나는게 승리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전무의 조언이 현 축구국가대표팀에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번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의 대전 방식이 86멕시코월드컵 때와 같은 홈앤드어웨이기 때문. 90이탈리아월드컵과 94미국월드컵은 최종예선 진출국이 제삼국의 한 장소에 모여 풀리그로 경기를 갖는 방식이었다. 김전무는 『홈앤드어웨이의 경기방식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요인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경험많은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전무는 『85년 벌어졌던 86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원정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0대1로 패하는 등 천신만고 끝에 최종예선에 진출한 뒤 일본과의 첫 경기가 원정경기라 상당히 힘들었다』며 『당시 네덜란드에서 활약중이던 허정무를 비롯해 박창선 조광래 등 노련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정용환 이태호 김주성 등 신진들을 가세시켜 팀워크를 맞춘게 주효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한국은 85년 10월26일 도쿄에서 벌어진 최종예선 1차전에서 2대1로 이겼고 이어 11월3일 서울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1대0으로 승리,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었다. 김전무는 『일본을 비롯 카자흐 우즈베크 아랍에미리트 등 이번 최종예선에서 맞붙게 될 상대들이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생각되며 우리가 제 실력만 발휘하면 무난히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전무는 『경기 5일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홍명보 고정운 등 해외파 선수들과 대표 선수 대부분이 프로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은 베테랑들이라 차분하게 매경기 총력을 다하면 월드컵 4회 연속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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