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프랑스월드컵]아시아 최종예선,경기일정 앞당겨질듯

  • 입력 1997년 7월 22일 08시 09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에 비상이 걸렸다. 아시아 10강이 벌이는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당초 한국이 주장해왔던 동남아 지역에서의 풀리그가 아닌 2개조의 홈 앤드 어웨이 리그 방식으로 결정돼 경기 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조별 홈 앤드 어웨이경기에 이어 각조 2위팀끼리 다시 홈 앤드어웨이경기를 갖고 4위팀이 다시 오세아니아지역 우승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일정이 대폭 길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 최종예선을 늦어도 11월초까지 마쳐야 하는 관계로 당초 예상했던 10월중순 보다 훨씬 앞당겨져 경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돌발변수로 주전선수의 부상 등 심각한 전력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대표팀으로서는 내달 15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독일 전지훈련을 취소하고 일정에 맞춰 당장 소집 훈련을 해야하는 비상사태를 맞게 됐다. 특히 홈경기와 원정경기로 네차례씩 치르는 「마라톤 레이스」를 벌이게 된데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등 체력이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게 됨으로써 부상선수가 많은 한국으로서는 엄청난 난관에 부닥친 셈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시드를 배정받아 일단 최대 난적인 사우디와의 격돌은 피하게 됐으나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적어도 2개국의 중동세와 같은 조에 속할 것으로 보여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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