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힘빠졌나』…올 첫 4연패 선두 내줘

  • 입력 1997년 7월 18일 19시 31분


잘 나가던 LG가 후반기 들어 주춤거리고 있다. LG는 17일 올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19일만에 선두 자리를 해태에 내주었다. 그리고 「하위팀 킬러」답지 않게 롯데와 한화에도 각각 3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LG의 가장 큰 고민은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힘찬 방망이가 장마비에 갑자기 풀죽은 것. 지난 3일까지 LG는 경기당 5.06점을 뽑아냈으나 최근 4연패하는 동안 평균 2득점의 빈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방어율은 4.11에서 4.37로 올랐다.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데는 심재학과 김동수의 부진이 큰 요인. 심재학은 지난 17일 한화전 6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려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최근 5경기의 타율도 불과 0.118. 심재학을 대신해 초반 4번타자로 맹활약했던 김동수도 최근 5경기에서 0.125의 빈공을 보이고 있다. 톱타자 유지현의 허리 부상도 「아픈 대목」. 유지현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이 0.214로 저조하고 도루 소식도 지난 2일 이후 끊겼다. 투수 부문에서도 초반 잘 먹히던 「신인 약발」이 떨어졌다. 시즌 초반 4승씩을 거두며 「신인왕 집안싸움」을 벌였던 임선동 전승남 손혁은 승수 쌓기에 제동이 걸린 상태. 또 무명의 설움을 날려버리고 6연승 행진을 하던 최향남은 5일 쌍방울에게 일격을 당했고 최근에는 오른팔 근육통마저 호소하고 있다. 「구원불패」 이상훈도 지난달 29일 해태전에서 구원승한 뒤 어깨 부상으로 모습을 감췄다. 가뜩이나 완투능력이 떨어지는 선발진에 마무리 이상훈마저 빠져 천보성감독의 얼굴은 찌푸린 장마철 하늘을 방불케한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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