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세대교체 바람…삼성『질주』-한화『추락』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삼성 신동주
삼성 신동주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엇갈리는 신예들의 활약으로 울고 웃는다. 믿고 내보냈다 발등을 찍히기도 하지만 고참들의 분발을 자극, 팀전력의 상승작용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올해 신예들로 희비가 가장 엇갈리는 팀이 바로 삼성과 한화. 지난 16일 현재 3위와 6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즌 초반에는 두 팀 모두 탈꼴찌를 위해 다퉜다. 지금의 격차는 바로 「새끼 사자들」은 날고 있지만 「젊은 독수리」들은 기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삼성은 빈약한 마운드와 오른손 타자 부재로 꼴찌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새끼 사자들」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완전히 「갈기」를 곧추 세웠다.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쏜 신동주를 비롯, 6명의 신예들이 타격 30걸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비결은 백인천 감독과 함께 60여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 호주, 일본 오키나와를 돌며 받은 「특공대식 훈련」. 이 기간 동안 백감독은 타격 재능은 있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선수들을 일일이 보살피며 「유일한 4할대타자」로서의 타격 비법을 전수했다. 반면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올해 우승후보로 예상됐던 한화가 이처럼 처진 것은 강석천 장종훈 두 노장만이 외롭게 타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 강석천과 장종훈은 타율(0.346)과 타점(47개) 3위에 각각 올라있다. 그러나 이들의 뒤를 받쳐줄 홍원기 이영우 송지만 등이 모두 「2년생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중 송지만이 유일하게 0.265로 타격 21위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홍원기는 3루 수비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고 이영우는 최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올해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 그러나 16일 선두 LG를 격추시킨 「저격수」가 전상렬 정영규 등 신인급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커 아직 한화에 한줄기 희망은 남아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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