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미녀와 야수」뮤지컬로 보세요…예술의 전당

  • 입력 1997년 7월 17일 08시 35분


동화와 만화영화로 널리 알려진 「미녀와 야수」가 뮤지컬로 선보인다. 미국의 어린이전문 뮤지컬단체인 「어린이책 극단」의 이 작품은 디즈니 만화영화와 달리 원작에 충실한 것이 특징. 프랑스 계몽주의 시대의 소설가 드 부몽부인은 예쁘고 착한 뷰티와 허영기있는 여동생 아델을 등장시켜 자매간의 질투와 우애, 사랑의 소중함 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물론 『죽지 마세요, 사랑해요』하는 울음섞인 말로 야수를 마법에서 풀어내는 장면도 있지만. 여기에는 현란한 컴퓨터그래픽도 없고 「춤추는 주전자 아줌마」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배우들의 살냄새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눈높이 뮤지컬」인 셈. 음악 역시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 같은 소박함이 돋보인다.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글자막과 별도로 동시해설 이어폰이 제공된다. 예술의 전당 오폐라극장. 케이블TV 문화예술채널 A&C 주최로 19∼27일 평일 오후7시반, 토일 오후3시 7시(월 공연없음). 02―3660―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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