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유별나다. 푸른 산과 맑은 공기를 찾아 옮겨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지 분당구청에는 환경과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분당구는 주민들의 이같은 환경친화(環境親和)적 요구를 수용, 지역 환경단체들의 협조를 받아 지난 4월 「환경학교」를 개설했다. 초중교 학생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환경보호의 생활화를 몸에 익히게 하려는 뜻에서였다.
환경학교의 커리큘럼은 △주변 야산의 나무와 꽃을 관찰하는 식물탐사 △하천오염도를 눈으로 확인하는 하천탐사 △폐식용유를 활용, 저공해비누를 만드는 재생비누만들기 △환경사업소 재활용 선별장 등을 돌아보는 환경기초시설 견학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을 탐방하는 시설물답사 △학교주변을 청소하는 국토대청결운동 등 다양하다.
또 분당환경시민모임 자연생태연구소마당 등 환경단체들은 환경학교를 찾아 강의를 해줘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이중 재생비누만들기와 환경기초시설 견학은 학부모 동참이 가능하다.
환경학교 수업에 참가해본 학생들은 『너무 재미있다』 『또 참여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환경파수꾼」이 될 것을 다짐한다.
지난 3월 1년치 예약을 받을 당시 지원신청이 몰리자 분당구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1학교 1학급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환경학교는 각 학교별 사정을 고려, 1년중 7일인 수업일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주로 「책가방 없는 날」이나 자연학습시간에 수업을 진행한다. 참가비용은 없으며 재생비누를 만들 폐식용유만 집에서 가져오면 된다.
분당구는 내년 환경학교 참가신청을 98년 3월 한달간 받을 예정이다. 0342―710―2333
〈성남〓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