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재윤/뺑소니등 사고 신고하는 용기 필요

  • 입력 1997년 7월 15일 08시 14분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1천만대로 세계15위가 됐으나 자동차 문화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운전자의 의식을 나타내는 척도중의 하나가 뺑소니 사고율이다. 경찰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뺑소니 교통사고는 1만1천8백58건으로 6백63명이 희생됐으며 전년에 비해 25.3%나 증가했다고 한다. 뺑소니 교통사고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비양심적이고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요즘 길거리에서 「목격자를 찾습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때마다 우리사회가 점점 살벌해져감을 실감하게 된다. 선진국에서는 주차된 차량에 손상을 주었을 때 가해자는 메모를 해두어 연락을 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가해자는 남의 시선만 없으면 도망을 가고 목격자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신고조차 하지않는 실정이다. 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맞아 이제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할 과제는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해자는 인명구조에 힘쓰는 일이다. 만약 도주하는 차량을 목격했다면 피해자가 바로 자기 가족이라 생각하고 차종 차량번호 등을 적어 신고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겠다. 이재윤(경북 문경시 모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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