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千만대시대]도로비율은 美 70분의 1

  • 입력 1997년 7월 13일 20시 10분


한국은 자동차 1천만대를 보유한 세계 15번째 나라. 지난 95년 현재 자동차 최다 보유국은 미국으로 2억8백만대를 넘어섰다. 2위는 6천6백85만대의 일본이며 이어 독일(4천3백56만대) 이탈리아(3천2백80만대) 프랑스(3천29만대) 영국(2천8백17만대) 등의 순이다. 미국은 지난 21년, 일본(67년) 독일(63년) 프랑스(65년) 영국(64년) 등은 60년대에 모두 1천만대를 넘어섰다. 각국의 자동차 1천만대 시대 통계는 한국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준다. 우선 국토면적 1㎢당 자동차 대수는 미국 1.1대 프랑스 18.3대였던 반면 한국은 100.8대나 된다. 게다가 도로 1㎞당 자동차 대수는 미국 1.8대 일본 11.3대 독일 13.4대 프랑스 12.9대 영국 32.8대였으나 한국은 1백34.7대로 도로여건이 외국에 비해 극히 열악한 실정임을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는 한국이 2만3천3백㎞로 △미국 1만4천7백㎞ △독일 1만4천5백㎞ △일본 1만2백㎞를 훨씬 웃도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서울의 시간당 차량통행속도는 80년 30.8㎞에서 96년 16.4㎞로 떨어졌다. 교통혼잡비용은 96년에 국민총생산의 3.6%인 14조7백억원에 달했으며 매년 2조원씩 증가하고 있다. 〈하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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