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정규리그 득점등 상위랭킹 수원삼성 조현두

  • 입력 1997년 7월 11일 19시 59분


올시즌 프로축구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공격수는 누굴까. 수원 삼성의 공격형 미드필더 조현두(24)가 바로 그 첫손가락에 꼽힌다. 조현두는 올시즌 정규리그와 프로스펙스컵에서 모두 득점과 어시스트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11일 현재 정규리그에서 2골, 1도움으로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각각 3,4위를 차지하고 있고 프로스펙스컵에서도 2골, 1도움으로 득점 3위, 어시스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소속으로 프로리그 출전이 많지 않았던 아디다스컵에서도 2골을 기록했었다. 특히 지난 9일 벌어진 프로스펙스컵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고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삼성이 B조 선두로 나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삼성의 창단 멤버로 지난해 프로무대를 밟은 조현두가 최근들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는 오기로 똘똘 뭉친 플레이가 원동력. 그동안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치며 자부심을 느껴온 그는 지난 4월10일 돌연 국가대표팀에서 제외 통보를 받은 것. 지난 1월 국가대표팀이 출범한 후 호주에서 벌어진 4개국 친선대회 뉴질랜드전에서 두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활약을 해왔다고 생각했던 그는 대표팀 탈락 소식에 처음에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냉정을 되찾은 그는 『대표팀 탈락이 오히려 자극이 됐다』며 『이제는 프로에 전념해 팀 우승은 물론 득점과 어시스트왕 등 개인상에 적극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1m77, 68㎏의 그는 수비 두서너명은 쉽게 제치는 드리블과 자로 잰 듯한 패싱이 일품. 체력이 약한 게 흠이지만 몸값 1백만달러의 「루마니아 용병」 바데아와 콤비를 이루면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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