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용병드래프트 개선책 시급…현지선발 경비 낭비

  • 입력 1997년 7월 11일 19시 59분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지난 10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미국현지에서 실시한 용병드래프트가 막대한 경비에 비해 선수선발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 가장 먼저 제기되는 개선책은 드래프트를 국내에서 실시하는 안. 드래프트 참가인원의 1인당 경비가 3천달러(약 2백70만원)를 웃돌아 구단에 따라 1억원 이상의 돈이 낭비되는 점을 고치자는 주장이다. 국내 드래프트안은 프로농구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점을 감안,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지만 용병선발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중론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농구리그(USBL)도 매년 4월 정규리그 종료 뒤 5월에 치르는 올스타전을 국내에 유치할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선수를 충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현행방식의 골격을 유지하되 팀당 5,6명에 달하는 드래프트참가인원을 축소하는 것도 대안중 하나. 드래프트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던 점도 보완대상. 참가기준이나 규약 등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아 참가를 신청했던 선수들이 빠져나가거나 지명선수가 계약을 거부한 사태까지 발생했다. KBL은 또 정식등록절차를 밟지 않았던 에릭 이버츠를 편법으로 드래프트에 참가시켰다가 나중에 다시 배제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여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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