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4강구도가 그대로 계속될 것인가,아니면 5위 쌍방울이 4강체제를 무너뜨릴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하위권 중에서 대반란을 일으키는 팀이 나올 것인가.
16년째를 맞은 '97프로야구가 11일부터 후반기에 돌입,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각 팀들의 승수쌓기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상위 4개팀은 전반기 구도를 유지하면서 「상위권내 순위싸움」을 벌일 전망이고 5위에 랭크된 쌍방울은 어느 한 팀을 밀어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하위권도 전력을 가다듬어 마지막 대반격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들의 행보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LG 해태 삼성 OB 등 4강은 지금까지 보여준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혹서기로 접어들면서 떨어지기 마련인 선수들의 체력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 얕은 선수층으로 인해 주전선수중 불의의 부상선수가 나올 경우 전력이 크게 흔들리게 돼 4강에서 미끄러질 가능성도 있다.
4강진입을 노리는 쌍방울은 성영재,김기덕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마운드가 제 몫을 못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김성근감독이 특유의 「관리야구」로 적시적절하게 투수를 교체하면서 마운드를 운영해 간다면 활발한 팀타선을 바탕으로 4강팀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화 현대 롯데 등 3약은 상위팀들과의 승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갔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지만 이들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롯데는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하는 김응국과 임수혁이 부상에서 회복돼 타선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현대도 박재홍 박진만 등 전반기 막판에 컴백한 선수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든든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한화도 돌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