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전]서군,6대5로 지난해 패배 설욕

  • 입력 1997년 7월 8일 21시 22분


서군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지난 해의 패배를 설욕했다. 서군(해태 현대 한화 LG)은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97 올스타전에서 유지현(LG)의 극적인 결승타를 발판으로 동군(쌍방울 롯데 삼성 OB)에 6-5로 역전승했다. 9회 마지막 공격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역전타를 날린 유지현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51표 중 34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고 우수타자는 김기태(쌍방울) 우수투수는 최향남(LG) 감투상은 이승엽(삼성) 승리감독상은 김응용감독(해태)이 각각 차지했다. 서군은 2회 1사 뒤 좌전안타를 치고나간 홍현우(해태)가 2루를 훔치자 윤덕규(현대)가 좌월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린 뒤 3회에는 이종범이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3-0으로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동군은 4회 1사 1,3루에서 상대실책과 안경현(OB)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하고 5회에는 선두 김민호의 좌전안타와 정수근의 2루타 1사 2,3루에서 김기태가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서군은 6회 1사 뒤 볼넷으로 출루한 박재홍이 동군 1루수 이승엽의 2루 악송구때 홈을 밟아 4-4 동점을 기록했지만 동군은 7회 이승엽(삼성)의 우월홈런으로 다시 5-4로 앞섰다. 그러나 역전 드라마는 9회초에 일어났다. 서군은 서용빈의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9번 유지현이 동군의 5번째 투수 김경원으로부터 파울볼 4개를 걷어내며 9구째 가는 실랑이 끝에 역전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려 기어코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편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올스타전은 역대 전적에서 동군이 14승9패로 여전히 우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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