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칼럼]최고의 산업은 SW

  • 입력 1997년 7월 7일 08시 20분


오늘날 여러분이 누군가의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고 할 때 『어떤 나라에 살고 계십니까』고 묻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그것은 국가와 국가간에 엄청난 소득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 개도국에 폭넓은 기회 ▼ 그러나 다음 세대에 가서는 『당신은 얼마나 교육을 받으셨습니까』고 묻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최소한 나의 믿음은 그렇다. 미래의 사업 성공여부는 교육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교육이 중심에 있게 된다는 것은 소프트웨어기술이 국가간의 경제장벽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값싸고 강력한 컴퓨터와 인터넷은 개발도상국에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중국의 시골에 사는 10억여 중국인들은 아마도 향후 수십년 동안 생활수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천만의 교육받은 중국인들은 미국이나 독일의 교육받은 사람들과 비슷한 수입을 올릴 것이다. 교육과 기술이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면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할까. 매년 수백명의 학생들이 전자우편으로 내게 이런 질문을 해온다. 동시에 재계와 정계 지도자들은 어디에 미래의 승부를 걸어야 할지 고민한다. 과연 어떤 산업이 기회와 성장을 약속할 것인가. 지식이 기반이 되는 여러 산업들은 세계경제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한 최고의 산업은 소프트웨어다. 왜냐하면 소프트웨어산업은 순수한 논리의 표현이며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돼 있기 때문이다. 이 산업은 매우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신나고 도전해볼만하다. 미국의 예를 들자면 소프트웨어회사들의 고용은 연평균 9.2%의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소프트웨어산업은 60만명의 일자리를 마련했으며 2005년에는 1백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산업은 미국경제에서 가장 고임금을 받는 분야에 속해 있다. 최근 소프트웨어사업자연합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소프트웨어산업은 6백70억달러를 미국경제에 추가해 자동차산업(1천60억달러)과 전자산업(7백80억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 경제의 세계화 촉진 ▼ 소프트웨어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은 한없이 증가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새 프로젝트를 얼마나 잘 추진하느냐는 오로지 훌륭한 대학졸업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 다른 소프트웨어회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소프트웨어산업의 혜택은 물론 고소득 종사자들과 세수(稅收)에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는 이 산업에서 저 산업으로 전이되고 있으며 생산성을 높이고 지구촌경제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있다. 〈정리〓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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