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땡볕 라운딩 피부암 『조심』…선크림 꼭 챙기도록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살갗이 따갑도록 태양광선이 강렬한 요즘 골퍼들이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것은 피부보호. 기미와 주근깨 잔주름은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들에게도 반갑지 않은 손님. 심할 경우 피부염이나 피부암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오존층 파괴가 심각한 최근에는 피부보호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피부암의 직접 원인인 자외선 피폭량이 많아졌기 때문. 강한 태양광선을 오랫동안 쬐면 살갗이 따갑고 쓰라리다. 이는 표피세포에서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팽창되고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 이를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명 「선크림」으로 불리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특히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는 방수용 선크림이 효과적이다. 미처 선크림을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운동후 냉찜질을 충분히 해주고 프로스타그란딘의 분비를 억제하는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괜찮다는 것. 자외선차단제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한 선진국과 달리 아직 국내의 주말골퍼들과 선수들 사이에서도 선크림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다. 8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피부암 발생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생활수준이 높아진 지난 60년대 후반부터 일광욕이 생활화됐기 때문. 대부분 20∼30년간의 장기피폭자에게 발병하는 피부암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8천5백여명. 피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83만여명이나 됐다. 연세대의료원 한승경교수(43)는 『건강해 보이려는 젊은 여성들이 선탠을 자주 하는데 이는 백해무익』이라며 『오히려 피부노화를 촉진시켜 미용에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생성돼 몸에 좋다」는 것도 옛 이야기. 요즘은 넉넉한 영양섭취로 몸에 필요한 비타민D가 충분히 합성된다는 것이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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