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 세부案/달라지는 소비자금융]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한국판 금융개혁(빅뱅)이 첫 시동을 걸면서 금융기관들은 「사느냐 죽느냐」의 생존게임에 빠져들었지만 소비자들은 상품 선택의 범위가 그만큼 넓어지게 됐다. ▼새로운 결제계좌 MMDA〓올 하반기부터 은행권에서 시판될 화폐시장 예금계정(MMDA)은 기존 요구불예금의 성격에다 저축성예금의 고금리가 결합된 상품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개인고객은 자유저축예금을 결제계좌로 지정, 사용해왔으나 하반기중 MMDA가 등장하면 더 인기를 끌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동이 예상된다는 게 은행관계자들의 얘기. 금리는 투신사가 판매하는 MMF가 연11%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연10%는 될 것으로 금융계는 추정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수단 금융채〓은행이 자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금융채는 가입자에게 높은 이자를 보장하는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 그동안 장기신용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발행해온 금융채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전국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이 금융채를 내놓으면 사정이 달라진다. 금융채는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이자소득에 대해 10.5%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신채(1년짜리 연11.70%) 수준의 금리가 보장되면 「꽤 괜찮은」 투자상품이 될 듯. ▼대출은 여러 은행에서〓현재 개인대출정보는 한 은행에서 3천만원 이상을 대출받을 때 은행간 전산망에 기록되는데 올 하반기부터 2천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그만큼 추가 대출받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한 은행에서 2천만원이상 빌리기보다 가급적 여러 은행에서 대출받는 것이 낫다. ▼개호보험 선택 폭 넓어진다〓연금보험의 특약상품이던 개호보험이 7월부터 단독으로 시판되면 치매 중풍 사고후유에 대비한 특화상품으로 인기를 끌 전망. 특히 생보와 손보사의 경쟁으로 보험료가 싼 개호보험상품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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