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첫 25게임 연속도루…해태,OB제압

  • 입력 1997년 6월 20일 22시 37분


홈런과 도루부문 1위를 질주중인 이종범(해태)이 또 다른 기록을 작성했다. 이종범은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OB와의 경기에서 7회에 단독으로 2루를 훔치는데 성공, 25게임 연속 도루를 달성해 지난 94년 자신이 수립했던 24게임 연속 도루기록을 경신했다. 이종범의 올 시즌 홈런은 16개 도루는 33개. 또 홍현우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이대진이 올 시즌 첫 완투한 해태는 홈팀 OB를 8-3으로 격파해 선두 LG에 2게임차로 접근했다. 최하위에 밀려있던 한화는 이상목과 구대성을 내세워 7위 롯데에 3-0으로 합작 완봉승, 10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올해 롯데戰 6패끝에 첫 승을 거두며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뒤늦게 20승고지에 올랐다. 「부정 방망이」 파동의 주역들이 맞붙은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LG를 6-2로 물리쳤고 주전들이 대거 부상중인 현대는 쌍방울을 4-1로 따돌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최근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삼성은 올시즌 8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 (해태 8-3 OB) ▼ 해태 특유의 응집력은 4회에 폭발했다. 1-1로 맞선 4회 해태는 1사 만루에서 김종국이 볼넷을 골라 먼저 점수를 낸 뒤 이종범의 좌중간 2루타, 백인호의 중전 안타, 홍현우의 좌전 안타가 차례로 이어져 단숨에 대거 6득점, 7-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이대진은 탈삼진 9개를 뽑으며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첫 완투했다. 반면 6안타에 그친 OB는 이틀만에 4위로 추락. ▼ (한화 3-0 롯데) ▼ 한화 마운드가 모처럼 완봉승을 거뒀다. 0의 행렬이 이어지던 5회 한화는 선두타자 김충민이 중월2루타를 터뜨리자 임수민의 보내기 번트와 강석천으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정영규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9회 허준이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승부를 갈랐다. 선발 이상목은 6회 2사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4안타에 그친 롯데는 9회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불발,영패를 당했다. ▼ (현대 4-1 쌍방울) ▼ 정민태와 정명원, 「필승카드」를 내세운 현대가 마운드의 위용을 자랑했다. 현대는 2회 1사 뒤 지화선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권준헌과 이재주의 연속 2루타가 이어져 2점을 선취했다. 3회 2사 만루에서도 현대는 권준헌과 이재주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득점, 4-0으로 초반 승기를 잡았다. 6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쌍방울은 4안타에 그쳐 최근 5연승 뒤 2연패했다. ▼ (삼성 6-2 LG) ▼ 박충식과 김태한이 9안타 2실점으로 이어 던진 삼성이 LG에 홈경기 4연승을 기록 했다. 삼성은 1-1로 맞선 2회말 신동주가 좌월솔로아치를 그려 리드를 잡은 뒤 3회에는 이승엽이 자신의 시즌 14홈런을 날려 3-1로 앞섰다. 5회에도 이승엽의 중전안타와 양준혁의 좌월2루타로 1점을 보탠 삼성은 4-2로 앞선 8회 무사 2,3루에서 류중일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타율부문 단독선두 양준혁은 4타수 3안타를 기록,물오른 방망이를 한껏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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