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치훈9단 本因坊 9연패…가토9단에 4-0 완승

  • 입력 1997년 6월 17일 18시 42분


趙治勳(조치훈) 9단이 일본의 3대 기전 중 하나인 本因坊戰에서 대회 9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7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趙9단은 16일과 17일 일본 에히메縣 이마바리市에서 벌어진 제52기 本因坊戰 도전 7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가토 마사오(加藤正夫)9단을 맞아 2백5수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4대0으로 가볍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趙9단은 本因坊戰에서만 통산 11기 제패와 9연패 타이 기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본인방 9연패 기록은 51년에서 59년까지 일본의 다카가와 가쿠(高川格) 9단이 한 차례 세운 바 있다.

趙9단은 8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일본기전 서열 1위인 棋聖戰과 2위인 名人戰 그리고 3위인 本因坊戰을 모두 차지하는 이른바 「大三冠」의 위업을 달성해 바둑계에 화제가 됐었다.

이번 本因坊戰은 당초 난전이 예상됐으나 趙 9단의 노련한 반면 운영으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5월 중순에 열린 제1국에서 82수만에 불계승을 이끌어냈던 趙9단은 5월 하순에 계속된 2국에서도 1백81수만에 또다시 불계승을 거둬 유리한 고지에 섰다.

趙9단은 이달 2일과 3일 열린 3국에서도 백으로 16집 반을 남기는 대승을 거둬 사실상 타이틀 방어를 예약했다.

趙9단은 이번 4국의 승리로 가토9단에 63승 36패1무의 전적을 기록해 절대 우위를 지켜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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