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코리아컵]서정원 선제골…韓,유고와 무승부 우승컵

  • 입력 1997년 6월 17일 07시 54분


한국이 97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 98프랑스 월드컵본선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차범근 사단」은 16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동유럽의 강호 유고와의 풀리그 최종 3차전에서 전반 「날쌘돌이」 서정원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후반초 페널티킥을 허용, 아쉽게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를 기록, 1승2무의 유고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10만달러를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터뜨린 7골중 4골을 어시스트한 「왼발킥의 달인」 하석주가 선정됐다.

한국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단조로운 공격과 잦은 패스미스, 수비의 커버플레이 미흡 등이 드러나 오는 10월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은 이날 초반 주전평균신장 1m80대의 「장신군단」 유고를 맞아 쇼트패스에 의한 빠른 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린 것은 전반 20분. 최성용의 스로인을 받은 고정운이 오른쪽을 파고들며 센터링한 볼을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던 서정원이 가볍게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이후 총공세로 나선 유고의 반격에 시달리며 수차례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골키퍼 서동명의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굳게 지켜 전반을 1대0으로 앞선채 끝냈다. 한국은 후반들어 고종수와 정재권 등 발빠른 공격수들을 교체기용하며 유고진영을 압박했으나 장신수비벽에 막혀 번번이 득점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10분 수비수의 핸들링반칙으로 유고에 페널티킥을 허용, 조카노비치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이재권기자〉

△풀리그 3차전

한 국 1 (1―0 0―1) 1 유고

이집트 2 (1―0 1―0) 0 가나

최종순위〓①한국 2승1무 ②유고 1승2무 ③이집트 1승1무1패 ④가나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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