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정님／주먹구구식 고속철사업 지양해야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당초 소요예산 5조원보다 4배가 넘는 20여조원이 소요되며 공사기간도 3년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는 최근 보도다. 추가적인 비용산정의 불가피성을 떠나서 고속전철이 개통되더라도 열차가 제대로 굴러갈지 의심스럽다고 하니 허탈할 뿐이다. 20조원이면 얼마인가. 올 정부예산 63조의 3분의 1에 해당하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4차로 고속도로와 복선 열차를 각각 4개씩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한다. 현재 전세계는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SOC)의 투자정도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니 분통한 일이다. 전라선과 호남선의 경우 십수년전부터 복선화 선로정비화 사업에 착수했으나 선거때나 보이는 시늉일 뿐 아직 토지매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지지부진하다. 경제적 기술적인 충분한 검토없이 근시안적이고 정치적인 시각에서 조급하게 계획을 추진, 마침내 국가적 위기상황을 초래한 관련자들은 전원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받아야 한다. 이정님(서울 관악구 봉천6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