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건강]「열대여행」 예방접종 필수

  • 입력 1997년 6월 14일 19시 59분


모처럼 떠난 외국여행이 즐겁고 유익한 추억이 되기 위해서는 건강유지가 으뜸. 여행지가 선진국이나 대도시지역이라면 굳이 감염질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지역 여행에서는 지역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고 음식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열대 아프리카나 남미는 황열백신, 사하라사막 이남 중부아프리카나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은 수막구균백신이 필요하다.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지역 등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 갈 때는 장티푸스 A형간염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파상풍 예방주사는 여행지에 관계없이 맞아두는 게 안전하다. 말라리아는 중동 중미 동남아 아프리카지역에서 유행하는 풍토병.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확실한 예방법이나 출발 전부터 치료약을 미리 먹어 예방할 수 있다. 유행지역에 따라 약제 종류가 다르므로 적어도 출발 2, 3주전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반면 추운 지방으로 여행할 때는 감기나 저체온증 동상에 대비해 보온용 옷가지가 필요하다. 심장병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 약을 먹고 있거나 질병이 있는 사람은 출발 전에 담당의사의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서울중앙병원 김양수교수(감염내과)는 『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약물이름과 병의 경과에 대한 기록을 영문으로 적어서 갖고 다니고 비상시 국내 의사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외국여행에서 가장 흔한 것이 교통사고와 수영사고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음주운전을 절대 금하고 △야간여행이나 야간운전을 피하며 △수영할 곳을 잘 선택하는 등 「상식」을 충실히 지키면 된다. 사고에 대비해 현지 응급체계를 잘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위생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설사도 잘 일어난다. 대장균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열이 없거나 대변에 피가 안 비치면 3∼5일 후에 저절로 낫는다. 항생제나 지사제는 부작용에 유의해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여행전 예방접종이나 여행지에 대한 건강정보 및 상담이 필요한 경우 출발 한, 두달 전에 삼성서울병원(02―3410―2101,2) 서울중앙병원(02―224―5555) 강북삼성병원(02―739―3211) 등의 해외여행 상담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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