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헬스를 주로 하는 스포츠센터에 다니고 있다. 이미 스포츠센터측에서 회원들에게 말한바 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고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샤워실에서 물을 너무 낭비하고 수건을 가져가는 행위가 그것이다.
스포츠센터에 다니는 주부들은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다. 자기 차를 갖고 다니면서 연회비가 해마다 오르는데도 별 부담을 안갖고 내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무엇이 그렇게 아쉬운지 샤워실에 비치해둔 수건을 갖고가는 사람들이 많다.
한달에도 몇백개씩 없어지는 수건을 감당하지 못한 스포츠센터측이 회원들에게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가정주부들이 수건을 몇개씩 가져가곤 한다. 회원들의 몸을 닦을 수건이 자가용을 닦는 걸레나 기타 다른용도로 유출되는 것이다.
샤워실에서 쓰는 물은 더욱 가관이다. 자기집 물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국민성을 외국과 비교할때 흔히 공동체 의식의 부재를 손꼽는다. 자기 물건이 아니면 물이고 휴지고 간에 지나치게 낭비하고 사소한 물건들은 남아나는 게 없다. 있는 사람들일수록 자원을 아끼고 공동체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아쉽다.
이주나(서울 관악구 당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