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사 72% 『교육감 직접투표로 뽑아야』

  • 입력 1997년 6월 11일 09시 52분


대구지역 대부분의 초중고교 교사들은 현행 교육감선출제를 전체 교원들이 직접투표로 교육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온조사연구소에 따르면 대구시내 각급교사 6백47명을 상대로한 교육정책 및 교육자치에 관한 의식 연구조사 결과 대상자의 89.8%가 후보 출마없이 교육위원에 의해 선출되는 현행 교황식 교육감 선거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교육감선출제도의 문제점과 관련, 전체의 44.5%는 「교사와 지역주민의 의견이 무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21.9%는 「교육위원들의 담합과 정실에 의해 당선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13.8%는 후보검증을 하지 못해 자질 미달자가 뽑힐 가능성이 있으며 10%는 정치권의 입김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교육감 선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맥 학맥 등 교육위원간의 친분(36.8%)이나 고위관료의 기득권(35.7%) 금권 이권제공 등 로비(12.5%) 중앙정부 및 지역정당의 영향력(8.3%) 등을 꼽은 반면 교사와 주민의 의견이라고 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교사들의 72%는 「전체 교원의 직접투표에 의해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고 교육위원과 학교운영위원들의 선거(13.4%) 주민직선(7.3%) 현행제도에 후보등록과 소견발표를 추가하는 방식(3.6%) 현행대로(0.5%) 순으로 응답했다. 교사들은 특히 다음달에 임기가 끝나는 현 교육감의 교육행정활동 전반(10개 분야)에 대한 평가에서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교사들은 특히 교원의 권익신장 및 사기진작(71.7%) 교육환경 개선활동(43.8%) 공정한 인사관리(41.2%) 권위주의적 교육행정풍토 개선(72.2%) 잡무경감 등 근무여건 개선(87.8%) 교육정상화를 통한 인성교육강화(79.8%) 교육개혁의지와 실천(61.2%) 등에 대해 「아주 잘못한 편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