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갑천 농약유입 『비상』

  • 입력 1997년 6월 10일 10시 13분


지난 8일 대전 대덕구 대전공단내 염색공장인 ㈜한암(대표 김용춘·62)에서 발생한 화재로 창고에 보관중인 농약 일부가 금강 상류 지천인 갑천으로 유입돼 당국이 비상대책에 나섰다. 금강환경관리청은 9일 『농약창고 화재진압 과정에서 농약이 소방수에 씻겨 갑천으로 흘러들었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를 벌인 결과 벤젠과 톨루엔 등 농약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청은 그러나 『농약성분은 갑천에서만 소량 검출됐을 뿐 금강하류에서는 아직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고 있어 우려할 만한 사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농약이 유출되자 대청댐관리사무소는 방류량을 초당 40t에서 1백t으로 늘려 희석처리에 들어갔고 충남도는 공주취수장의 원수 공급을 7시간여 중단했다. 환경청은 대전시내를 가로지르는 갑천의 신구교와 충남 연기의 금남교, 공주의 공주대교 등 금강지천과 하류 5개지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시료를 채취해 농약의 확산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한암에는 모두 5백여t의 농약이 보관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지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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