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촌 U턴」 지난해 176가구

  • 입력 1997년 6월 7일 09시 15분


지난 92년 이후 농촌으로 되돌아오는 농가가 해마다 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92년 33농가에 불과했던 귀농은 93년 75농가, 94년 88농가, 95년 1백19농가에서 지난해에는 1백76농가로 크게 늘어났다. 또 올들어 지난 4월까지 60농가가 농촌으로 되돌아와 논밭농사와 원예 과수 가축농장 등을 하고 있다. 올들어 귀향한 농가는 양구가 11가구로 가장 많고 원주 10가구, 영월 7가구, 평창 5가구, 강릉 철원 각 4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춘천시 신북읍 유포1리 황석윤씨(37)는 지난 92년 서울의 직장을 그만두고 귀향, 6년째 영농후계자로 6천㎡의 논과 1만5천㎡의 시설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한우 32마리를 길러 연간 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삼척시 하장면 둔전리 송석현씨(35)는 95년 귀향, 배추와 무 등 고랭지 채소를 경작하며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려 대표적인 귀농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도시에서의 찌든 삶을 털어버리고 귀향한 이들 농가는 농촌에서 비교적 만족스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앞으로 30대 이상의 많은 도시인들이 농촌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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