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은정/그림물감 눈속임 상혼…함량부족 거품만

  • 입력 1997년 6월 6일 09시 43분


올해 아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킨 학부모로서 그림물감을 사용하면서 너무나 실망했다. 아무리 눈속임이 많은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어른들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제품 함량을 속일 수 있을까. 며칠전 M제품인 12가지 색이 들어 있는 그림물감을 2천8백원에 구입했다. 아이와 물감을 이용, 미술학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물감을 짜니 거품만 나오고 내용물은 잘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누르니 겨우 물감이 나왔다. 튜브에 내용물이 얼마 없기 때문이었다. 과거 초중고교 시절 그림물감을 사용할 때만 해도 제품이 이러지는 않았다. 보통 그림물감이라 함은 물감에 물을 개어서 사용했다. 하지만 고무튜브로 된 물감을 짰더니 물을 섞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묽거나 거품만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12가지 색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정 빨강 녹색은 그래도 치약 짜는 것처럼 나온다. 그러나 그외의 다른 색들은 거품으로 돼 있고 물을 전혀 넣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함량 표시는 8㏄라고 돼 있으나 결코 내용물을 제대로 넣었다고 볼 수 없었다. 박은경(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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