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LG 1승 『타는 목마름』…올 무승 행진

  • 입력 1997년 6월 5일 20시 06분


코치들의 현역복귀, 휴일도 없는 합숙훈련. 「목마른 1승」을 향한 안양 LG의 몸부림이 처절하기만하다. LG는 10개 프로팀중 올시즌들어 유일하게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벼랑끝에 몰려있다. 올 아디다스컵에서 6무3패로 최하위로 처졌던 LG는 5일 현재 정규리그에서 3무1패, 프로스펙스컵에서는 2무승부 등 올시즌들어 치른 15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 신생팀 대전 시티즌조차 아디다스컵에서 1승을 거둔 바 있어 무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LG구단내부는 심각하기만하다. 특히 올시즌 LG의 지휘봉을 잡은 박병주감독은 데뷔 첫승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선제골을 넣었다가도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감독은 궁여지책으로 지난 95년 은퇴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이영진 트레이너(34)까지 현역으로 복귀시켜 이미 두차례 경기에 투입했고 김현태 골키퍼 코치(36)도 선수로 다시 등록시켜 경기출전에 대비케 하고 있다. 이영진 트레이너는 지난달 14일의 포항 스틸러스전과 22일 울산 현대전에서 연이어 뛰었는데 포항전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 왕년의 명성을 발휘하며 「1승만들기」의 선봉에 서있다. 김현태코치도 골키퍼진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는 언제라도 그라운드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 특히 LG는 절박하기만한 1승을 올리기 위해 정규리그보다는 다른 팀들이 비교적 신경을 덜 쓰는 프로스펙스컵 주중경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내부전략까지 세웠다. 코리아컵국제축구대회로 오는 21일까지 프로축구가 휴식기를 갖는 동안 LG는 휴일도 없이 구리 숙소에서 합숙훈련을 계속하며 절체절명의 「1승 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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