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택이/봄방학 이용 봉사활동 성적반영 해야

  • 입력 1997년 6월 5일 09시 48분


고3 수험생이다. 공부하기에 바쁜 수험생이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조변석개(朝變夕改)의 교육정책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해마다 바뀌는데 그때마다 우리 학생들만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봉사활동 점수를 반영하겠다면서 정해진 시간을 채우도록 강요하지만 체계적인 틀조차 잡지않고 있다. 고3이 되면 학교에서 보충수업하랴 자율학습 하랴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친구들과 짬을 내 지난 봄방학동안 우체국에서 37시간동안 우편분류와 소인작업 청소 등을 했다. 3학년이 되어 그 확인서를 냈다. 그런데 얼마전 봄방학동안 봉사한 것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통보가 내려와 그동안 노력한 시간들이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새로운 규정이 정해지면 미리미리 알리지않고 다 끝난 뒤에 새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학생들을 골탕먹이는 처사다. 새로운 법률이 제정될 경우 그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지 이전의 것과는 무관하다고 알고 있다. 「봄방학 동안의 봉사활동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규정이 개정된 이후부터 적용해야 마땅하다. 한편 새 규정에 따르면 봄방학동안에는 봉사활동을 하지 말고 수업이 시작된 이후 즉 학교생활중에 하라는 것과 같다. 학생들이 여가시간을 이용해 봉사를 하도록 해놓고 왜 봄방학 동안의 봉사는 인정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택이(서울 강동구 길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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