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새차 꾸미다 헌차 만든다…『출고상태가 최적』

  • 입력 1997년 6월 5일 08시 19분


새 차를 구입하면 시트커버를 씌우거나 광폭타이어로 교체하는 등 치장에 열중하게 된다.

그러나 자동차 전문가들은 차는 출고 당시가 최적의 상태인만큼 외부치장은 별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 시트커버 ▼

유아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가 우유 등을 엎지를 때에 대비, 대부분 인조가죽으로 된 시트커버를 씌우고 있다.그러나 인조가죽 시트커버는 햇빛을 오래 받으면 냄새를 유발, 운전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시트가 열을 받아 차내 온도가 상승하는 부작용도 있다. 또 습기를 방출하지 못해 시트커버 속에 곰팡이가 생기는 일도 종종 있다.

환풍성이 좋은 천연 가죽시트라면 습기와 냄새로 인한 문제는 없지만 열을 받으면 차내 온도가 올라가는 부작용은 남는다.

▼ 광폭타이어 ▼

새차를 구입하면 그 자리에서 광폭타이어로 교체하는 사람들이 있다. 광폭타이어를 선호하는 운전자들은 대부분 승차감이 좋기 때문에 교체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자동차 전문가들은 광폭타이어가 오히려 승차감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기름소비량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광폭타이어는 도로 접지부분이 일반 타이어보다 넓어 소음이 심하지만 제동거리가 단축되고 커브를 돌 때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는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설계단계에서 그 차종에 맞는 타이어까지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출고 당시에 부착된 타이어가 그 차에 가장 적합한 타이어로 볼 수 있다.

▼ 리어스포일러 ▼

신세대 운전자들은 트렁크위에 날개처럼 생긴 리어 스포일러를 다는 것을 좋아한다.

리어스포일러는 공기저항을 유발해 차량의 뒷부분을 지면에 안착, 고속주행때 차량의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리어스포일러를 부착하지 않아도 되는 차량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대우자동차의 아카디아와 시에로 등 트렁크 윗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차량들은 리어스포일러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 트렁크 윗부분을 들어갔다 나오게 한 것 자체가 리어스포일러 역할을 하기 때문.

▼ 대형 룸미러 ▼

대부분의 운전자는 출고 당시 부착된 룸미러보다 큰 것을 부착하고 있다. 작은 것보다 큰 것이 사각지대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반면 큰 룸미러부착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모서리가 날카로운 대형 룸미러의 경우 사고때 운전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위험이 있다.

또 차량 앞유리창에 룸미러가 부착된 차에 큰 룸미러를 추가할 경우 룸미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고속주행중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 보닛 커버 ▼

앞 범퍼에서 부터 자동차사 엠블럼이 있는 보닛 위까지 뒤집어씌우는 보닛 커버는 고속도로 주행중 모래 자갈 등이 튀어올 때 범퍼와 보닛을 보호해 주는 기능이 있다.

다만 보닛 커버는 습기를 배출하지 못해 자동차도장을 퇴색시키는 부작용도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고속주행을 자주하지 않는 운전자들은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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