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 『완봉 부활投』…한화,현대제압 3연승

  • 입력 1997년 6월 5일 07시 57분


「2강2중4약」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4일 3위 삼성은 「영남 라이벌」 롯데를 잡고 3연승했고 승차없는 4위 OB는 「서울 맞수」 LG를 꺾었다. 이들 중위권팀과 9일만에 LG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오른 해태와의 승차는 불과 3게임. 이에 따라 시즌 중반부터는 4강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이날은 세 경기가 완봉승으로 장식되는 「투수들의 날」로 기록됐다. ▼ 한화 5―0 현대 ▼ 송진우가 4안타 완봉승으로 시즌 7연패와 현대전 2연패의 빚을 되갚았다. 시즌초 부진에서 헤어난 거포 장종훈은 1회 결승타에 이어 2대0으로 앞선 6회 1점홈런을 날렸다. 꼴찌 한화는 이로써 시즌 두번째 3연승의 감격을 맛봤다. ▼ OB 3―0 LG ▼ 4안타씩만 주고받은 팽팽한 투수전. 「큰 곰」 김형석(35)은 4회초 2사 1,2루에서 LG 신인 선발 전승남의 호투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결승 3점홈런을 날려 이날 양팀에서 유일하게 타점을 올렸다. 에이스 김상진은 6.1이닝 동안 삼진은 1개밖에 잡지 못했으나 맞춰잡는 투구로 선발승을 따내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 삼성 5―4 롯데 ▼ 삼성은 1회 양준혁과 정경배의 연타석 홈런으로 먼저 3점을 올린 뒤 2회 동점을 허용했으나 5회 김한수의 2루타와 6회 대타 유중일의 적시타로 각각 한 점씩을 올렸다. 박충식은 7안타 4실점에 삼진 8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로 2년여만의 완투승을 무4사구로 장식했다. ▼ 해태 5―0 쌍방울 ▼ 절묘한 코너워크를 자랑한 김정수가 「사실상」 완봉 역투를 펼쳤다. 1회 1사만루에서 선발 김동호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8.2이닝동안 5안타와 4사구 3개만을 허용. 홍현우는 전날 2점홈런에 이어 이날도 3회에 1점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99번째 홈런. 쌍방울은 해태와 같은 6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병살타 3개로 자멸했다. 〈장환수·전주〓이훈·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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